예장 통합 김동엽 총회장 “찾아가는 총회를…” 노회 65곳 돌며 민심 청취

입력 2013-12-03 18:04 수정 2013-12-04 01:48


“총회가 숲이라면 노회는 나무입니다. 나무가 건강해야 숲이 건강해집니다. 노회가 성장하면 총회도 성장합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70여명의 예장 통합 소속 서울 강북지역 6개 노회 임원들은 강단에 선 김동엽 총회장의 말을 경청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한 시간 남짓 각 노회의 현안을 듣고 꼼꼼히 메모했다. 또 이홍정 사무총장과 함께 총회 정책과 방향을 설명하고 노회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찾아가는 총회’를 기치로 이어가고 있는 김 총회장의 ‘노회 임원 간담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9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에 오른 직후 “취임하면 65개 노회 임원들을 모두 찾아가 만나겠다”는 약속을 뚝심 있게 지켜나가고 있는 것. 그는 지난 10월 1일부터 2개월여 동안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 포항 및 영주, 광주, 대전, 전북 임실 등 권역별로 11개 지역을 방문했다. 모두 600여명의 노회 임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전직 총회장들이 이 같은 시도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 통합 총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로 노회장들을 주로 총회로 찾아오게 했는데, 총회장이 직접 지역 노회로 찾아다니니까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3일에도 부산과 경남 창원을 찾은 김 총회장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총회장이 지역을 직접 찾아가서 현장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고마워하는 것 같다”면서 “노회마다 제기되는 현안과 요청사항을 어떻게 풀어갈지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의 찾아가는 총회는 이달 중 강원도 원주 방문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박재찬 이사야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