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학술대회 등 대규모 추모행사 연다

입력 2013-12-04 01:35


늦봄 문익환(1918∼1994) 목사의 별세 20주기가 되는 내년에 추모예배와 국제학술심포지엄, 대학생 통일프로젝트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늦봄 20주기 준비위원회’(늦봄 준비위)는 2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주기 준비위 발기인 회의 및 1만 준비위원 모집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추모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창복 ㈔통일맞이 이사장은 “오늘날 남북관계와 민주주의, 민생이 모두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는 문 목사가 이룩하려던 세상과는 다른 것”이라며 “그 뜻을 계승하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이 시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위원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1만명 준비위원 모집을 그 출발점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준비위는 다음달 17일 서울 수유동 한신대 신대원 채플실에서 문 목사 추모예배를 갖는 것으로 추모사업을 시작한다. 기일인 18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의 문 목사 묘역을 찾는다.

3월 1일에는 ‘3·1 민주구국선언 38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4월 2일에는 ‘4·2 공동성명 발표 25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4·2 공동성명은 1989년 문 목사가 방북 당시 북한의 허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발표한 것이다. 심포지엄에서는 4·2 공동성명의 의미와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8000만 겨레 통일맞이 운동 선포식’을 6월 1일 서울광장에서 열고 ‘통일 프로젝트 대학생 현상공모전’도 개최한다. 공모전은 통일·평화·민족화해를 주제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은다. 7월에는 중국 동북 3성과 백두산 등지를 돌아보며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문 목사의 생애에 대해 공부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늦봄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용정 답사 및 백두산 통일기행’을 진행하며, 마지막 프로그램인 ‘한반도 평화 기원 그림전’은 11월 중 열릴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