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앞장 강진읍교회 설립 100주년 맞아 기념예배
입력 2013-12-04 01:33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등 우리나라의 굴곡진 역사 속에 꾸준한 역할을 감당해 온 전남 강진읍교회(김승봉 목사)가 3일 오전 설립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배태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등 교단 및 교회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했다.
직전 담임목사였던 배 총무는 예배에서 “순교의 피를 흘린 강진읍교회에 하나님께서 지난 100년간 특별한 은총을 내려주셨다”며 “선교 2세기를 맞는 강진읍교회가 앞으로도 이웃과 이 세상에 더욱 밝은 빛을 환하게 비추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했다.
1913년 11월 17일 설립된 강진읍교회는 이듬해 1월 5칸 한옥을 구입, 헌당예배를 드렸다. 이후 교회의 고난은 이어졌다. 1919년 4월에는 3.1 운동사건으로 이기성 성도를 비롯한 13명이 구속됐다. 이어 1940년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성도들이 투옥됐다.
한국전쟁 도중에는 배영석 목사가 공산군에 의해 순교했다. 1978년 3월 3·1 구국기도회사건과 1979년 8월 YWCA 사건으로 교회 성도들이, 1982년 5월 5.18 2주기기도회 사건으로 김경식 목사와 김영진 장로 등이 구속되기도 했다.
민주화가 된 이후 강진읍교회는 북한동포 쌀 보내기 운동과 지역아동센터, 양로원 등 대북지원과 사회복지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