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약, 근본적 치료 어렵다는데… MBC ‘불만제로 UP’

입력 2013-12-04 01:32

불만제로 UP(MBC·4일 오후 6시20분)

‘잇몸 튼튼∼.’ 친숙한 광고 덕에 환자들은 잇몸약을 복용하기만 하면 잇몸 질환의 치료는 물론, 영양 공급과 보호까지 되리라는 기대를 한다. 잇몸약을 만드는 제약회사에서도 ‘세계 유일의 잇몸 치료제’ ‘논문을 통해 입증된 효능’이라고 광고한다.

하지만 취재결과 잇몸약을 단독 복용했을 때 치료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논문 저자들은 잇몸약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분이 보조제에 가깝고 비타민 같은 영양제라고 표현한 전문가도 있었다.

잇몸약은 생약 추출물로 만들어진 ‘인사돌’ 계열과 복합성분 제제로 만들어진 ‘이가탄’ 계열 두 가지로 나뉜다. ‘인사돌’의 경우 1974년 프랑스에서 처음 수입됐는데 현재 프랑스에선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때 의약품이었지만 2005년 재평가를 통해 효능이 없다는 결론이 났다. 일본 제약회사에서 복제한 ‘이가탄’은 주성분인 ‘염화리소짐’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재평가 중이고, 현지에선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현지를 직접 방문한 제작진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잇몸약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밝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