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지 마라·실패자와 어울리라… 성경적 리더의 원리 10가지

거꾸로 된 리더십/테일러 필드 지음, 이선숙 옮김/아가페북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 2:5∼7)

이 책의 주제 말씀이다. 세상의 리더십은 채우는 것이지만 성경이 말하는 리더십은 비우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위로 올라가는 길 대신, 자신을 비우는 내려가는 길을 가야 한다. 이처럼 버림과 낮아짐과 비움의 자세는 예수님에게서 시작되어 제자들에게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로,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흘러온다. 이것이 ‘거꾸로 된 리더십’(Upside-Down Leadership)이다. 저자는 책에서 ‘거꾸로 된’ 리더의 원리를 10가지로 정리했다. ‘이끌지 마라’ ‘계획하지 마라’ ‘작게 생각하라’ ‘실패자들과 어울리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돼라’….

이런 원리를 실천한 리더들도 소개했다. 짐 심발라 목사는 약함, 낮아짐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그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데는 능란한 기교와 기업가적인 계획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작게 생각하라’는 원리를 실천한 심발라 목사는 하나님의 일은 기도로 시작해야 한다는 기본 정신을 일깨웠다. 디트리히 본회퍼, 오스왈드 챔버스, 마하트마 간디 같은 인물 외에도 아브라함, 엘리사, 다윗 등 성경의 인물을 통해 거꾸로 된 리더의 모습을 전했다.

결론적으로 거꾸로 된 리더십은 능력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는 다른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