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빛, 색깔, 공기 外
입력 2013-12-04 01:30
◇빛, 색깔, 공기/김동건 지음/대한기독교서회
이 책은 간암 진단을 받은 아버지 고(故) 김치영 목사와 저자인 아들 김동건 영남신대 교수가 마지막 4개월간 함께 나눈 ‘병상일지’다. 대부분의 암투병기가 암을 이기고 건강을 되찾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한 목회자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전한다. 또 남은 가족들은 죽음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도 담고 있다.
‘어떻게 살 건인가’만큼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 같은 고령화시대에 이 책은 죽음, 소멸의 길에서 생명의 길을 찾아보게 한다. 삶의 풍성함과 긍정을 더 깊이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2002년 처음 출간됐다. 11년 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됐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삶과 죽음 앞에서 참된 기독교 신앙이 어떤 것인지 고심하는 이들이 읽었으면 한다.
◇자신에게 휴가를 주라/방성일 지음/써니힐
“우리의 삶이 문턱까지 내려앉은 상태가 되었다면 이 파국을 막기 위한 해결책은 바로 ‘휴식’입니다. 잠시 동안 내가 속한 삶의 현장을 떠나서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 삶의 첫 번째 우선순위를 먼저 수행하면 나머지는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기 자신을 잘 돌아보는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213쪽) 인생의 답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길 안내를 해줄 수 있는 책이다. 또 격려와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한다.
부드럽고 정갈한 문체로 써내려간 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은 평안해지고, 길 안내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각자의 이름을 부르며 상처난 가슴을 어루만지고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