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발전 이끌 J프로젝트 10년만에 첫 삽 뜬다
입력 2013-12-03 16:07
[쿠키 사회] 전남도의 최대 현안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른다.
2003년 출범한 참여정부가 균형발전을 위한 대표 공약으로 내건 지 10년 만에 첫 삽을 뜨는 것이다. 도는 “J프로젝트 기공식을 13일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현장에서 갖는다”고 3일 밝혔다.
축하공연과 홍보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될 기공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국회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솔라시도’라는 브랜드를 가진 산이면 구성·상공·덕송리 21.9㎢ 일원 구성지구에는 관광시설과 종합레포츠 타운 등이 들어선다. 솔라시도는 음계의 고음(高音)처럼 활력이 넘치는 신도시를 의미한다. 도는 2025년까지 1,2단계로 나눠 민간자본 등 1조10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호텔과 리조트는 물론 골프장, 골프빌라, 시니어빌리지, 대형병원 등이 이 곳에서 문을 연다. 남도의 먹을거리를 모은 남도음식문화촌과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승마장, 마리나 시설도 건립된다.
도는 사업을 마치면 구성지구가 7320가구 1만8000여명이 사는 친환경 해양관광레저도시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개발사업에는 보성건설과 한양건설, 전남도와 개발공사가 참여했다.
J프로젝트는 당초 2003년 개발구상이 가시화됐으나 관광수요 부족으로 민자유치 등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2005년 정부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한 뒤 우여곡절을 거쳐 사업면적이 대폭 축소된 끝에 기공식이 열리게 됐다.
J프로젝트 사업규모는 당초 6개 지구 105.6㎢에서 현재 구성·삼호·삼포 등 3개 지구 34.9㎢로 줄었다. 초송·송촌 지구의 개발이 수년전 무산된데 이어 지난 10월 사업주체 자본잠식으로 ‘청산’ 결정이 내려진 부동지구 사업 역시 백지화됐다. J프로젝트 핵심인 구성지구는 그동안 걸림돌이 돼온 간척지 양도·양수 문제가 정부의 지원으로 해결되면서 매듭이 풀렸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내년 초 삼호지구 기공식을 갖는 등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해남·영암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게 될 J프로젝트 사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