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3사단 장병이 밀입국 베트남 선원 5명 검거

입력 2013-12-03 09:18


[쿠키 사회] 부산에서 육군 장병들이 바다로 밀입국하는 외국인 선원 5명을 붙잡았다.

육군 53사단은 3일 오전 3시27분쯤 부산 영도구 태종대 해안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장병들이 밀입국하는 T씨(30) 등 베트남 선원 5명을 붙잡아 부산해양경찰서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T씨 등은 당시 옷 등을 넣은 비닐봉지를 부표처럼 붙잡고 헤엄쳐 해안으로 접근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날 오전 2시50분쯤 해안에서 2㎞가량 떨어진 남외항 묘박지에 정박 중인 대만 선적 꽁치 봉수망 어선(1300t급)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초병이 열영상장비(TOD)로 해안을 감시하다가 배에서 뭔가 잇달아 떨어지는 것을 보고 상황실에 보고한 뒤 치밀한 추적 끝에 검거했다.

중대장 배병하(학군 45기) 대위는 “해안 감시 중 해상에서 미상인원이 해안으로 이동중인 것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상황보고를 했더”며 “기동타격대를 현장에 출동시켜 접안 중이던 밀입국자들에게 수하를 실시했고, 불응하자 현장에서 전원 검거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진돗개를 발령하고 추가적인 밀입국자 또는 적의 침투 흔적을 확인했으나 대공용의점이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원 56명을 태운 이 선박은 남태평양에서 잡은 꽁치를 하역하려고 2일 오후 9시30분쯤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 입항하려다가 빈자리가 없어 남외항 묘박지에 임시로 정박했다.

해경은 T씨 등이 취업 등을 위해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