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 감독 다자녀 벌금 9700만원 위기

입력 2013-12-03 02:35

중국 유명 감독 장이머우(張藝謀)가 ‘한 자녀 정책’을 위반한 죄로 물게 될 벌금이 적어도 57만 위안(약 97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신경보(新京報)가 2일 전했다.

장 감독과 부인 천팅은 지난 1일 ‘이머우공작실(藝謀工作室)’ 명의로 낸 성명에서 둘 사이에 2남1녀를 뒀다면서 “규정을 어긴데 대해 조사받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지난 5월부터 “여자 3∼4명과의 사이에 최소 7명의 아이를 뒀다”는 소문에 시달리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해 왔다. 그러나 장 감독은 성명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이러한 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장 감독 주소지 관할 장쑤(江蘇)성 우시(武錫)시 당국은 그동안 “장 감독을 찾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아 그를 봐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한 자녀 정책을 어긴 부부에 대해 ‘사회부양비’라는 이름으로 벌금을 걷고 있으며 이는 주민 소득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