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86% 신용위험 정보 공시 안해
입력 2013-12-03 01:32
국내 주식시장의 상장기업 10곳 중 9곳 가까이는 신용등급 등 신용 관련 위험도 정보가 없어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이 부실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1월 현재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 평가를 받은 상장 기업은 248곳으로 전체 상장기업 1785개사의 13.89%에 불과하다고 2일 밝혔다. 이 비율은 같은 기간 대비 2010년 12.01%에서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기업 중 80% 이상이 신용위험 관련 공시 정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금을 차입할 필요가 없거나 차입이 필요해도 은행 등 간접 금융기관에서 차입할 땐 신용평가를 받지 않고 있다. 신용도가 낮아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본 조달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용평가를 받지 않는 경우도 상당하다.
최근 STX, 동양그룹 등 대기업들의 도산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사의 신용위험 정보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용평가 기관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가와 달리 상장기업들이 공시하는 사업보고서나 경영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용도와 관련된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