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상 대표 “골든브릿지證 파업 끝… 유상감자 승인 기대”
입력 2013-12-03 01:32
금융계 역대 최장기인 586일간 파업이 지난달 29일 종료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문구상 대표는 2일 “이번 노사 협상 타결로 유상 감자가 승인되더라도 회사 재정 건전성에 큰 타격은 없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파업 종료 관련 브리핑에서 “파업이 끝남에 따라 6월 초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300억원의 유상감자에 대한 승인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상감자가 진행될 경우 현재 1900억원 수준의 자기자본은 1500억원대로, 약 500%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350%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로 인한 재정 건전성상의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노사 합의를 계기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투자은행(IB), 특히 구조조정 시장과 산업별 인수·합병(M&A) 부문에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노사 대표는 합의안을 도출, 지난해 4월 23일부터 시작된 파업을 극적으로 매듭지었다. 합의안은 임금체계 성과급제로 전환, 정리해고 시 노조와 합의, 고소·고발 취하, 유상감자 심사 진행 등을 담았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