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직원 100명당 1명꼴 임원된다
입력 2013-12-03 01:38
대기업들의 임원 인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0대 그룹의 임원 비율은 대체로 직원 100명당 임원 1명이 탄생하는 ‘1%룰’이 적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원 1만명당 3명 정도만 사장까지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성과 평가 기관인 CEO스코어는 2일 30대 그룹 216개 계열사의 임원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30대 그룹의 임원은 9527명으로 직원 수(94만2184명) 대비 임원 비율이 1.01%였다.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은 2008년 1.04%, 2010년 1.06%, 2012년 1.05% 등으로 꾸준히 1%룰이 유지됐다.
전체 직원에서 상무의 비중은 0.50%, 전무는 0.12%였다. 부사장은 1만명당 6명꼴인 0.06%이고, 사장은 0.03%에 불과했다.
임원 평균 연령은 53.8세로 2008년 52.3세에 비해 1.5세나 많아졌다. 2000년대 말 50대 초반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면 최근에는 50대 중반은 돼야 하는 것이다. 상무는 평균 51.4세, 전무 54.5세, 부사장 55.7세, 사장 57.2세였다.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OCI로 2.70%였다. 2위는 영풍으로 2.63%였고, 동국제강은 2.25%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두산(2.24%), 대림(2.19%), 에쓰오일(2.12%)도 임원 비율이 높았다.
반면 임원 승진 문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로 0.38%였다. 6월 기준 직원 수가 3만4648명인 신세계의 임원은 130명에 그쳤다. KT(0.43%), 대우조선해양(0.50%), LG(0.66%), 현대자동차(0.78%), 포스코(0.79%), 현대중공업(0.82%), 한진(0.85%), 롯데(0.86%), 금호아시아나(0.92%) 등도 1%대를 넘지 못했다.
삼성그룹은 임원 수가 2332명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고 임원 비율은 1.15%로 평균을 웃돌았다. 현대차 임원은 1070명으로 임원 비율(0.78%)이 평균보다 낮았다. 양사의 임원은 30대 그룹 전체 임원의 36%를 차지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