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여야 영·호남 의원 모임 ‘동서화합포럼’ 출범… 박정희·김대중 생가 방문해 화합 물꼬
입력 2013-12-03 01:39
새누리당 경북 의원들과 민주당 전남 의원들이 2일 ‘동서화합포럼’이라는 모임을 만들고 고(故)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함께 방문하기로 했다. 여야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부터 화합의 물꼬를 터보자는 취지다.
국회에서 열린 첫 모임에는 새누리당 이병석 최경환 김태환 김광림 이철우 김종태 박명재 이완영 의원과 민주당 김성곤 이낙연 박지원 주승용 이윤석 김영록 김승남 황주홍 의원 등 총 16명이 참석했다. 포럼을 처음 제안한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첫 회의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3월로 예정된 3번째 회의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 의원들은 영호남을 연결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광주-대구 구간 확장 공사를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88올림픽고속도로는 대구에서 광주까지 약 5시간이 걸린다”며 “이렇게 서로 교류가 부족하니 마음이 더 멀어지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국회에 국민대통합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동서화합포럼이 최근 충청권 의원들이 의석수 재조정을 연결고리로 삼아 결집하고 있는 데 따른 견제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