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이용실적 11년째 감소세

입력 2013-12-03 01:32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11년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올해 1∼9월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52조5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4조7295억원) 줄었고, 이용 건수도 9.0%(892만건)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2002년 한 해 이용액이 357조4652억원에 달하던 현금서비스는 2003년 카드사태를 거치면서 한도 규제 등이 강화돼 이용실적이 줄기 시작했다. 그동안 전년 대비 이용액이 약간 오른 적(2008년, 2011년)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용액(75조9133억원)은 2002년의 5분의 1에 가깝다.

현금서비스가 카드사의 소액급전 대출상품이면 카드론은 중기 대출상품이다. 현금서비스의 쇠퇴와는 달리 카드론은 2005년 바닥을 찍은 뒤 증가 추세다. 2002년 54조7302억원이던 카드론 이용액은 2005년 8조24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24조6840억원을 기록해 2002년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는 떨어진 수익성을 만회하려는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보다 만기가 긴 카드론 마케팅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