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조남호 회장 부인 숨진 채 발견… 평소 우울증 치료 받아

입력 2013-12-03 01:28

한진중공업 조남호(62) 회장의 부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한남동 빌라 자택의 침실에 숨진 채 쓰러져 있는 조 회장 부인 김모(62)씨를 경비원이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현장에는 김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빈 소주병 2개가 침대 곁에 놓여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하던 김씨는 최근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의료진은 김씨가 기도 폐쇄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은 3일 오전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현재로서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 측은 2일 김씨가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