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0월까지 13만대 팔려… 개인 고객비중 첫 60% 넘어서

입력 2013-12-03 01:34

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개인 고객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반면 국산차 업체의 내수 판매는 점점 줄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 10월까지 수입차 13만239대가 판매됐으며 개인이 7만8571대, 법인이 5만1668대를 구매했다고 2일 밝혔다. 개인 비중이 60.3%다. 그동안 수입차 판매에서는 법인이 우위를 보여 법인 고객 비중이 70%에 이른 적도 있다. 기업체 회장이나 사장, 임원의 업무용 차량으로 수입차가 팔린 덕분이었다.

개인 구매자의 비중 증가를 이끈 것은 30∼40대다. 올해 1∼10월 수입차 개인 고객 가운데 30대는 2만9811명으로 가장 많은 22.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1.0%가 증가했다. 40대가 2만1914명, 50대 1만3549명, 20대 6350명, 60대 5440명 순이다. 브랜드별로는 소형·준중형 차량이 많은 폭스바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수입차 업체는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을 벗어나 수도권과 지방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반대급부로 현대·기아차는 내수 판매가 줄고 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가 감소한 5만4302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도 1.3%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2.8%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도 지난달 국내에서 3만8952대 판매에 그쳐 12.3%가 줄었다. 해외에서는 21만8521대를 팔아 2.2%가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 판매로 만회하고 신차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