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식별구역 갈등] 더 밀착하는 미·일… 日, 글로벌호크 3∼4대 도입
입력 2013-12-03 02:42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에 이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일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으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공에서 공격적인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상시 감시하기 위해 2015년 일본이 도입할 예정인 글로벌호크가 수집한 정보를 미·일 양국이 공유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또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공군기지를 글로벌호크 기체 정비의 거점으로 공유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2015년까지 글로벌호크 3∼4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지난 10월 미·일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내년 봄까지 미국의 글로벌호크 2∼3대를 일본에 배치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2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군의 조지 잠벨라스 참모장도 이날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회담을 가진 뒤 일본 입장을 지지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