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노래·연기·예능 ‘1인 4중주’… 미니앨범 ‘맨 온 피아노’ 발표한 팝 피아니스트 윤한

입력 2013-12-03 02:35


지난 9월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시즌4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팝 피아니스트 윤한(본명 전윤한·30). 배우 이소연(31)의 가상 남편으로 출연 중인 그를 연예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엄친아’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2010년 데뷔해 정규 앨범 2장을 발표했고,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 MBC ‘구가의 서’ 등 OST 작업에 참여한 그는 지난해 뮤지컬 ‘모비딕’으로 연기에도 도전했다.

지난달 14일 미니앨범 ‘맨 온 피아노(Man on Piano)’를 발표한 윤한을 최근 서울 여의도동에서 만났다.

‘맨 온 피아노’는 그가 1년10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 앨범엔 기타, 베이스, 드럼과 경쾌한 피아노 선율의 조화가 돋보이는 영국 팝 스타일의 밴드 곡들이 채워졌다. 타이틀곡 ‘피아노 치는 남자’에는 좋아하는 사람과 주말 데이트를 하는 상상을 담았다.

앨범에는 노래도 함께한 4곡을 포함한 총 8곡이 실렸는데 그의 목소리가 기대 이상이다. ‘싱어송 라이터’란 이름표가 더 어울리는 그는 “피아니스트로 데뷔했지만 한계를 두진 않았다”며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좋아해주셔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예능 프로그램 얘기를 꺼내자 신난 듯 자랑을 꺼내놓기도 했다. “방송시간이 되면 한 주도 안 빼놓고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있어요. 시청률도 저희 커플이 등장하고는 2배로 뛰었대요. 함께 방송하는 커플 중에서도 저희가 나올 때 시청률이 가장 높고요. 기분 좋아요.”

그러면서도 “실제 연애를 할 땐 방송처럼 매일 연인에게 피아노를 쳐주진 않는다. 무뚝뚝한 모습도 많다”며 웃었다.

윤한은 오는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앨범과 동명의 콘서트도 연다. 그는 “그동안 작업했던 OST까지 총집합해 보여드리는 자리”라며 “피아노 연주와 재즈, 오케스트라 협연, 지휘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학생 땐 내 이름으로 앨범을 내보자는 목표가 있었어요. 앨범을 내고 나니 ‘예술의전당’에서 이름을 건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10년 안엔 첼리스트 요요마나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 같은 해외 연주자들과 협연을 꿈꿔요. 국내 뮤지션들에겐 이미 적극적으로 연락드리고 있죠.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수 윤종신, 이적씨에게 먼저 쪽지도 보냈는걸요.”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