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거장’ 코리아 투어… 케니 지, 대전 시작으로 부산·서울·광주에서 콘서트

입력 2013-12-03 01:27


8000만장이 넘는 솔로 앨범 판매. 국내에 소개된 앨범만 25종. 600만장이 넘는 국내 음반 판매량. 세대와 계층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뮤지션. 미국 출신 색소폰의 거장 케니 지(57·사진)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보컬리스트를 제외한 기악연주자로는 세계 최고의 음반판매 기록을 보유한 케니 지가 처음으로 ‘코리아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4일 오후 8시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5일 오후 8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일 오후 6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무대를 올린다. 1995년 9월 첫 내한공연을 가진 후 여러 차례 한국 팬들에게 화려하고 웅장한 선율을 선사한 적은 있지만 국내 투어 콘서트는 처음이다.

열 살 때 색소폰 연주를 시작해 솔과 펑키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 활동을 펼친 케니 지는 1982년 데뷔앨범 ‘Kenny G’ 발표와 함께 솔리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발매한 ‘Breathless’(숨을 쉴 수없는)가 1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미국 팝가수 휘트니 휴스턴, 소프라노 조수미 등과 앨범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1994년 미국 그래미상 최우수연주작곡상을 받은 그는 세계 곳곳에서 콘서트를 펼치고 있으며, 다른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환경 콘서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발군의 연주 실력과 친숙한 이미지가 장점이지만 청중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안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Breathless’를 비롯해 ‘The Moment’ ‘Going Home’ ‘Foever in Love’ ‘Havana’ ‘Heart and Soul’ 등 주옥같은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는 2003년 국내 젊은 기악인들로 창단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2008년 클래식 열풍을 주도했던 화제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연주를 담당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09년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출연한 ‘아이스 올 스타즈’에서 라이브 연주를 선보여 각광 받기도 했다. 관람료는 9만9000∼22만원(02-580-130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