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약 이야기-(25) 국내 출시 10주년 ‘크레스토’] 고지혈증 치료 스타틴 제제 중 세계 판매액 1위

입력 2013-12-03 01:30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인구 중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유사한 수준에 머무른 반면, 고지혈증 환자 수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 총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를 말하며, 최근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 만큼, 고지혈증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약품으로는 스타틴 제제가 가장 널리 사용된다. 새롭게 발표된 미국 심장학회와 미국 심장협회의 콜레스테롤 관리 가이드라인에서도 스타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스타틴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는 효과가 가장 뛰어나고, 중성지방을 낮추며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키는데,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뛰어난 내약성을 보여, 현재 고지혈증 약물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올해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은 크레스토(사진)는 스타틴 제제 중 현재 세계 판매 정상을 기록 중인 제품이다. 크레스토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와 좋은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죽상동맥경화증 진행을 지연시키고,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3가지 적응증으로 3관왕 스타틴으로도 불린다. 크레스토는 평균 10명 중 8명(82%)이 초회용량인 10mg만으로도 LDL 콜레스테롤의 치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으며, HDL 콜레스테롤의 변화에 관한 연구에서는, 모든 용량에 걸쳐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갤럭시 프로그램의 ASTEROID, METEOR 연구에서는 크레스토를 통해 혈관 내벽에 혈전이 쌓여 생기는 죽상동맥경화증 진행을 늦춘다는 결과가 나와 국내는 물론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을 최초로 받기도 했다.

스타틴을 포함한 대부분의 약물들이 간에서 80∼90%의 대사가 이루어지는 데 비해 크레스토는 간에서 대사되는 비율이 낮아(10%), 다른 만성 질환 치료제들과의 약물 상호작용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이기도 하다. 더불어 음식과 시간에 관계없이 하루 중 아무 때나 복용이 가능해, 바쁜 현대인들이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