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물’ 바르게 알고 마셔야 건강해진다
입력 2013-12-03 01:35
최근 교원그룹은 ‘웰스정수기와 함께하는 건강한 물 이야기’라는 독특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정수기의 경쟁 제품일 수 있는 수입산 생수를 판매하는 유명 백화점 워터 바의 워터소믈리에를 강사로 초청해 수입산 생수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것. 이어 교원그룹의 정수기 관리 전문가인 리빙플래너가 정수기 관리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 자세한 강의를 진행했다. 통상 정수기 관리는 소비자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에게 믿고 맡겨야 한다는 생활가전 렌털 회사의 일반적인 입장과는 다소 상이한 내용이었다. 물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건강에 좋은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정수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강연회를 기획한 교원그룹 소애경 대리는 “물의 종류와 특징을 좌우하는 것은 미네랄 함유 여부와 함량 수준으로 이를 다양한 종류의 수입산 생수를 활용해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었다”며 “강연회가 먹는 물에도 종류가 있고 물 속에 함유된 미네랄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돼 지속적인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원그룹 웰스정수기는 수돗물 속의 미네랄을 보존하는 정수 방식의 장점을 바탕으로 올해 광고 메시지를 ‘미네랄이 살아있는 건강한 물’로 정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강연회도 건강한 물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알리는 연장선상에서 개최했다. 또 소비자들이 알고 살펴봐야 할 정수기 관리 절차도 강연회 내용에 포함시켰다. 소비자들이 절차와 방법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관리를 받고 있는 지 점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건강한 물을 깨끗하게 마실 수 있다는 취지다.
코웨이도 ‘물 성장 프로젝트’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구리시 교문중학교 학생 중 57명을 선정, 탄산음료 등을 끊고 6개월 동안 하루에 물 8잔 이상을 마시게 한 이번 캠페인은 진행 과정과 참가 학생들의 호전된 건강 상태를 TV광고의 소재로 삼으면서 물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생활가전 렌털 업체들이 건강한 물을 부각시키는 것은 LG전자, 쿠쿠전자 등 후발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후발 주자들의 홈쇼핑을 통한 저가 공세에 대응해 건강에 대한 이미지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문가를 통한 정수기 관리 시스템에서 앞서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건강을 우선시하는 웰빙 트렌드에도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 같은 건강한 물 전략은 시장 성과로도 드러나고 있다. 코웨이의 지난 3분기 렌털 계정 개수가 지난해보다 37%(13만9000개)나 증가했다. 교원그룹도 일선 영업 현장에서 미네랄을 남기는 정수 방식과 탄탄한 관리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것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저가 제품을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공략,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수기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보급률이 60% 수준으로 두 집 중 한 집은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정수기가 어떤 방식인지 또 관리 서비스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