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환자 치료 속전속결… 내원 일주일 내 진단→ 수술

입력 2013-12-03 01:33


위암은 진행되면서 체중이 감소하고 상복부 불쾌감, 복부 팽만감,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빈혈 등의 전신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 그래서 조기 위암환자의 80%는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내시경치료 및 수술적 치료로 90% 이상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의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가족 중 위암환자가 있거나 위암의 선행성 병변인 위축성 위염이 진단된 경우에는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 간격을 줄일 필요도 있다. 위내시경검사는 직접 위 내부를 관찰하고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라 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위암센터는 외과, 소화기내과, 종양혈액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등의 의료진이 긴밀한 협진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위암 진단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소화기내시경센터에는 의식하진정(수면)내시경 검사, 내시경의 직경이 5mm 내외의 경비내시경, 초음파내시경 등 세계적 수준의 장비와 검사환경을 갖추고 있어 편안하게 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위암센터에서는 내원 7일 이내에 진단과 수술이 이루어지는 진료시스템을 가동해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진단을 통해 위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절제술, 복강경보조위절제술, 개복수술 등 수술치료의 방침이 결정된다.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절제술은 암세포가 점막에 국한되어 있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위암으로 확진된 경우 소화기내시경센터에서 시행한다. 성인경 소화기센터 교수는 “조기위암의 치료에 있어서 내시경적점막절제술은 정확한 진단에 근거해 그 적응증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외과적 수술 치료와 성적의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어 유용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위암에 대한 외과적수술의 목적은 병소의 완전한 절제를 통해 완치율을 높이고 절제 후 적절한 장 문합술을 시행해 식생활 및 영양 섭취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 후 삶의 질을 좀 더 고려하고 진행성 위암의 경우 완치율에 무게를 두어 시행한다.

방호윤 위암센터 교수에 따르면 개복을 하는 위절제술은 조기나 진행성 위암 중 간, 폐 또는 복막 전이가 없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 시행하는데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다양한 수술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위암치료 환자 수는 특히 2009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 2008년 학회에 발표한 건국대병원 위암센터의 치료성적을 보면 위암수술의 합병증 발생률은 11.6%, 수술사망률은 0.5%로 조사됐는데 이는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해 발표한 위암수술의 적정성평가에서도 위암수술사망률 1등급 병원으로 평가됨으로써 객관적으로 검증이 됐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 jun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