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토크 콘서트] “폐경 잘 대처하면 제2 인생도 건강”

입력 2013-12-03 01:35


폐경, 여성으로서의 생물학적 종말인가, 아니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인가. 국민일보 쿠키미디어의 대국민 릴레이 건강이야기 ‘닥터토크콘서트’의 여덟 번째 녹화가 ‘건강한 폐경, 행복한 삶’이란 주제로 지난 11월 14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진행됐다(사진).

이날 닥터토크콘서트(닥토콘)는 폐경이 여성 인생의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하며 건강하고 현명하게 폐경을 이겨내는 방법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최선규·김민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펼쳐진 닥토콘에는 이경욱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폐경으로 고민을 겪고 있는 주부들을 위해 강사로 나섰다.

이날 이경욱 교수 강의에 앞서 폐경 진단을 받고 실의에 빠진 드라마 주인공의 사례가 소개됐다. 동영상을 지켜본 이 교수는 자신을 찾아온 많은 여성 환자들이 ‘젊음을 상실한 것 같아 슬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폐경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현명하게 폐경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경은 의학적으로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서 난자를 생산하던 여성호르몬, 즉 에스트로겐의 생산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이로 인해 매달 경험하던 월경이 완전히 중단된 현상이다. 평균적인 폐경 연령은 45세에서 55세 정도다. 간혹 폐경이 40세 이전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조기 폐경’이라고 한다.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약 4년까지를 갱년기라고 부른다.

이 교수는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결핍된 상태라서 각종 증상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폐경의 증상으로는 안면홍조가 대표적이며 이 밖에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이 교수는 폐경기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발병될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골다공증은 폐경의 대표증상 중 하나로 50대까지 천천히 골량이 감소하다가 폐경기를 기점으로 뼈가 매우 빠르게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폐경기 여성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 교수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체중이 적게 나갈수록 뼈가 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보다는 건강한 정상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폐경기 여성의 뼈 건강을 위해 고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생선, 야채, 육류의 섭취를 늘릴 것을 조언했다.

한편 이번 폐경 닥토콘은 쿠키건강TV를 통해 12월 6일 금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김단비 쿠키뉴스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