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경남 하동군 포도원교회
입력 2013-12-03 01:36
“소외된 농촌 노인·청소년 구원에만 전념했으면…”
경남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에 있는 포도원교회는 전형적인 농촌의 미자립교회다. 등록교인은 8명이지만 4∼5명만 주일예배에 나온다. 교회 주변의 주민들은 딸기와 부추 등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다. 주일에도 농사일로 바빠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의 포도원교회는 1984년 4월 경남 진주시에서 창립된 이후 세 차례 이전했다. 경남 사천시와 통영시에 이어 2008년 2월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농촌을 떠나는 주민들이 많은 데다 얼마 남지 않은 주민들도 주로 무속신앙을 숭배하거나 사찰에 다니고 있어 농촌지역 전도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했다.
현재 교회 사정도 열악하다. 33㎡(약 10평) 넓이로 비좁고 낡은 예배당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2005년 4번째 담임목회자로 부임한 신보경(43·여) 목사는 교회 인근에 새로 교회를 짓기로 했다. 대출을 받고 신 목사 가족의 전세 보증금을 빼서 2011년부터 교회 인근에 100㎡(약 30평) 넓이의 교회를 건축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몇몇 교회 후원을 받기도 했으나 교회 빚은 4000만원에 달했다. 공사비가 부족해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신 목사는 “한 곳에서 뿌리 깊은 믿음을 전하지 못하고 여러 차례 이사를 다닌 게 우리 교회의 가장 큰 아픔”이라며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 복음 전파에만 힘을 쏟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 목사는 “농촌교회가 자립하기 어렵더라도 그 역할까지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농촌지역 청소년들은 한부모, 조손 가정에서 자라거나 문화·교육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교회에서 이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고 했다. 신 목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를 할 정도로 방황하던 고교 3학년 남학생이 있었는데 우리 교회를 다니면서 마음을 다잡아 올해 대학에 진학했다”며 “청소년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농촌교회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2일 강조했다.
포도원교회는 신 목사의 첫 번째 사역지다. 그는 한일장신대를 나와 협성대 신학대학원을 2005년 2월에 졸업한 뒤 이 교회에 부임했다. 2008년 4월 목사안수를 받았다. 딸기 농사를 짓는 남편과 함께 중·고교와 대학교를 각각 다니는 아들 3명을 키운다.
신 목사는 여러 차례 위기에 놓였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늘 평안함을 가지려고 했다면서 성경말씀을 암송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 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요 14:27∼28)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어려운 교회는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정선주 서대천 그리스도선교회 각 100만원 △김성섭 50만원 △민부기 이 형 이용선 대구광영교회 신앙공동체 각 20만원 △김혜영 19만원 △이미애 15만원 △협력 이은영 박교숙 구행진 한춘옥 소정례 김호성 김금란 성일소 조인순 에바다교회 흰돌장로교회 전영임 각 10만원 △이대현 7만원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 538801-01-295703
(예금주:한영훈-세복협)
- 신한은행 : 100-026-263928
(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