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미군부대 부지가 시민공원으로 재탄생
입력 2013-12-02 16:20
[쿠키 사회] 2일 오후 6시 의정부역 남측 옛 미군부대 터가 찬란한 빛으로 밝혀졌다. 오랜 세월 높은 담벼락에 막혀 경기도 의정부 도심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옛 홀링워터 미군기지가 확 트인 전망과 야간이면 환하게 빛을 발하는 시민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다.
캠프 홀링워터는 1953년부터 미군 공병부대가 주둔하고 있다가 이후에는 군수창고가 위치하였던 곳이다. 2005년 9월 폐쇄된 다음 2009년 5월 한국에 반환됐다.
시는 최근 홀링워터 남측 부지에 겨울철 테마광장을 조성한 다음 각계 단체가 참여해 빛을 밝히는 조형물을 설치해 ‘빛의 공원’으로 조성했다. 앞으로도 참여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지속적으로 조명시설물을 설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빛의 공원’은 총면적 1만4700㎡(4400평)에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대형 조명 시설물 100여개를 갖추고 있다.
안병용 시장은 이날 “지난 60년간 의정부 중심에 버티고 있던 미군부대가 시민의 공원으로 바뀐 모습을 보면서 의정부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음을 느낀다”며 “앞으로 반환되는 미군기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의정부시를 진정한 문화·교육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