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전통음악 '수제천' 대중화 나서
입력 2013-12-02 16:00
[쿠키 사회] 전북 정읍시가 궁중음악으로 쓰였던 ‘수제천(壽齊天)’을 대중화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수제천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노래한 아악(雅樂) 일종의 국악합주곡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궁중의 연례악으로 널리 쓰였다. 지금도 국가의 주요 행사 때 곧잘 연주되고 있다.
정읍시는 이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에게 문화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대중화사업을 펴기로 했다. 정읍시는 먼저 홈페이지를 만들고 수제천의 원곡과 얽힌 역사 등을 함께 실었다. 또 시는 조만간 수제천을 현대적 감각으로 바꾼 편곡 2~3편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시민전통학교와 어린이궁중음악학교를 통해 이들을 전파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단위의 공모전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수제천 연주에 필요한 악기와 연주복을 교체해 주고 교육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1997년 ‘수제천 보존회’를 만들어 정읍문화원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습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수제천이 천년 문화자원이지만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를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개발해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읍=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