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기존 예배당 공공재로 내놓겠다”

입력 2013-12-02 02:28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30일 서울 서초동 새 예배당에서 열린 입당 감사예배에서 ‘대사회 섬김 발표문’을 발표하고 “35년간 사랑의교회 성도들의 믿음의 요람이었던 강남예배당을 한국 사회와 교회를 위해 공공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목사는 “제자훈련의 선교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강남예배당에 고 옥한흠 목사 기념관을 세울 것”이라며 “또 한국 사회와 교회,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을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섬기기 위한 글로벌섬김센터를 설치하고 어린이와 청년, 어르신, 작은 교회 등을 섬기고 다문화 사역을 실천하기 위한 사역의 허브 역할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예배당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부근에 있다. 이 건물은 사랑의교회가 1985년 1월 성도 수 1200명일 때 입당예배를 드렸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지하에 본당을 두고 사각형이 아닌 부채꼴 형태로 지어 당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85년 서울시 건축상을 받았던 이 건물은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적벽돌로 외부를 마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내 성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성도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예배 공간이 협소하고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서초역 옆에 새 예배당을 지어 이전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