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주역 폴 워커 교통사고로 사망

입력 2013-12-02 01:29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브라이언 오코너 역을 맡아 한국에도 팬이 많은 미국 배우 폴 워커(40·사진)가 30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숨졌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커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래리타에서 친구가 모는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가다 차가 전복되면서 화재가 일어나 변을 당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포르셰 승용차는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뼈대만 남을 만큼 모두 타버렸다. 워커는 산타클래리타의 공원에서 열린 슈퍼태풍 ‘하이옌’ 피해 필리핀인 돕기 자선 행사에 참석하려고 친구와 함께 가던 길이었다.

워커는 2001년 개봉한 시리즈 영화 ‘분노의 질주’를 빈 디젤과 함께 성공시킨 주역 배우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6편까지 만들어졌고 워커는 내년에 개봉할 7편에도 캐스팅돼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달 극장에 걸릴 예정인 독립영화 ‘시간들’은 워커의 유작이 됐다. 이 영화에서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와중에 태어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아버지로 열연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