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야구 보여주겠다”… 두산 송일수 감독 취임

입력 2013-12-02 01:36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매일매일 이기는 야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2군 감독에서 1군 감독이 된 송일수(63)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에는 날마다 이기는 야구를 해 한국시리즈에 다시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 감독은 최근 이종욱과 손시헌(이상 NC)·최준석(롯데)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나고 감독마저 바뀐 데 대해 “잘하는 선수들은 언젠가 떠나기 마련이고 남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으니 앞으로 더 기대가 크다”며 “1군 감독 경험은 없지만 누구나 다 처음부터 시작하니 불안감은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단과의 상견례에서 송 감독은 “세상 모든 만남에는 이별이 있기 마련이고 지금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인 만큼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라며 “오프시즌은 스프링캠프 때까지 마음을 단련하는 또 다른 훈련 기간이니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욱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송 감독은 일본 교토 출신의 재일동포 야구인으로 선수시절에는 일본과 한국에서 포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일본에서 코치, 스카우트 등으로 활동했다. 송 감독은 올해 두산 2군 감독으로 임명돼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소통의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