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부산 광복로… 아기 예수 눈망울처럼 성탄트리 전국서 불밝혀

입력 2013-12-02 01:35 수정 2013-12-02 02:28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성탄트리 점등’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형 성탄트리는 지난 30일부터 불을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국제구호단체 굿피플, CTS기독교TV과 함께 이날 오후5시 서울광장에서 ‘2013 대한민국 성탄축제’를 개최했다.

20m 대형 성탄트리 점등식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과 사랑을 알리고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굿피플 이영훈 이사장은 “올해 성탄절에는 소외 이웃을 돌보며 더욱 따뜻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같은 날 광복로에서 제5회 부산 성탄트리문화축제를 개막했다. 내년 1월 5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산하 1800여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주최 측은 12면의 삼각형이 연결된 별 모양으로 20m 대형트리를 설치, 그 밑을 걸으면서 ‘성탄의 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트리 주위에는 인공눈을 뿌릴 계획이어서 축제기간 내내 부산에서 ‘눈’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 세검정교동협의회는 1일 오후 세검정초등학교 앞에서 성탄트리 점등예배를 드리고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했다. 7m 높이의 성탄트리에는 빨강과 파랑, 초록, 노랑 등 여러가지 색깔의 LED 전구 1만여 개가 불을 밝혔다. 트리 꼭대기에는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별이 설치됐다. 성도들은 기도를 한 뒤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 찬송가를 불렀다. 성탄트리에 장식된 오색불꽃이 일제히 북한산과 서울시내를 향해 빛을 발하자, 참석자들은 환호와 함께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계절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기원했다.

인천경찰청 경목실도 지난 28일 청사 안에 3m 높이의 성탄트리를 설치했다. 경북 안동시기독교연합회와 충남 공주시기독교연합회, 세종시기독교연합회 등도 각각 성탄트리 점등예배와 점등식을 갖고 종교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유영대 김지방 기자 부산=윤봉학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