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마이스터들이 이끄는 獨 경제민주화 시스템 조명… ‘MBC 창사특집다큐 독일, 미래를 이끌다’
입력 2013-12-02 01:30 수정 2013-12-02 02:28
MBC 창사특집다큐 독일, 미래를 이끌다(MBC·2일 밤 11시15분)
독일 니더작센 주(州) 하노버의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33년 경력의 굴뚝 청소부 묄러 와 열일곱 살 견습생 필립 부자(父子)다. 온몸에 재를 뒤집어쓰고 가파른 굴뚝 위에 오르는 위험한 굴뚝청소부 일. 그러나 묄러 부자는 이 일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바이에른 주 노이부르크의 모자 마이스터(기술 명장) 안드레아 누슬란씨가 보여주는 ‘기술의 세습’은 가족 기업의 좋은 본보기다. 139년이나 된 모자 가게의 5대 마이스터인 누슬란씨의 가게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때부터 후대를 위해 모아 온 질 좋은 자재들이 가득하다.
제작진은 중소기업과 마이스터 등 중산층이 이끌어가는 독일의 경제민주화를 취재했다. 10대 때부터 자신의 길을 찾아 직업박람회를 찾은 청소년들. 독일 청소년들의 3분의 2는 대학 진학 대신 자신이 원하는 직업 현장에서 보수를 받으며 훈련을 한다. 이른 나이부터 학업과 직업훈련을 병행해 좋은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이원화 직업교육 시스템 덕분이다. 한 명의 마이스터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년에서 12년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며, 이들이 만들어 낸 명품들이 독일 경제신화, ‘메이드 인 저머니(Made in Germany)’의 기초가 된다.
‘넥스트 코리아’ ‘넥스트 이코노미’의 저자로 독일 전문가로 활동 중인 김택환 경기대 교수가 독일 현지 취재에 함께했다. 3일까지 연속 방송.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