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북한선교포럼… “탈북자 탄식소리 듣는 게 북한 선교 첫 단계”

입력 2013-12-02 01:34

동아대 강동안 교수는 지난달 29일 해외북한인선교회(대표 장덕후 선교사)가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 카페에서 개최한 ‘제1회 북한선교포럼’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에 가서 교회를 세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재 가능한 일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탈북자들의 탄식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가 바로 북한 선교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제3국에 있는 북한인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특히 대북 선교 및 지원과 관련, 한국교회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북한 내부 현황을 고려하지 못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대북지원보다 ‘과시성’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3국에 있는 북한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일자리 제공, 물질적인 지원, 기독교문화 콘텐츠 개발과 북한 전파, 북·중 국경지역에서 양로원 같은 복지시설 설립, 제3국 난민지위를 얻은 북한인과 네트워크 형성, 한국교회 청년들의 북·중 접경지역 단기선교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이필립 열방샘교회 전도사는 “팔려가는 탈북자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C국에서 사역중인 최민 선교사는 탈북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강 교수는 “북한이 최근 해외에 일자리를 요청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북한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좋은 복음증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