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필리핀 타클로반에 태풍 구호 긴급의료단 파견
입력 2013-12-02 01:30
500여명분 긴급구호키트·의약품 등 전달 계획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 현지에 1일 긴급의료구호단을 파송하는 등 구호활동에 나섰다.
기감 긴급의료구호단은 의사와 간호사 각각 3명과 약사 2명을 포함, 기감 사회평신도국(위원장 한양수 감독)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 ㈔지구촌친구들(대표 이수기 목사)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 관계자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5일간 구호활동을 한 뒤 7일 오전 돌아온다. 기감 관계자는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태풍 하이옌의 피해로 깊은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치료하고 기도하며 위로하기 위해 긴급의료구호단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1일 오후 7시50분 인천공항에서 마닐라행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 타클로반 지역으로 들어가 2일부터 구호활동을 편다. 필리핀감리교선교사회 소속 선교사 등 8명이 마닐라공항에서 합류, 함께 이동하기로 했다.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타클로반감리교회 김영환 목사도 구호활동을 돕는다. 진료캠프와 숙소 등은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펴고 있는 기아대책의 도움을 얻어 마련할 예정이다.
구호단은 500여명이 쓸 수 있는 긴급구호키트와 보령제약, 동구제약 등 제약회사로부터 지원받은 항생제 등 의약품을 현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수기 구호단장은 “감기와 폐렴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관련 의약품을 다수 챙겨간다”며 “의료구호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질 수 있는 선교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감은 지난달 29일 서울 세종대로 기감본부 회의실에서 파송예배를 가졌다. 이날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예수님의 사랑이 고통에 빠진 필리핀 사람들에게 전해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구호활동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같은 날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필리핀 재해민을 위한 항생제와 철분제 등 2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했다.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는 “이번 의약품 지원을 통해 필리핀 재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