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 듬뿍, 면역력 쑥쑥… ‘핫푸드’ ‘백신푸드’

입력 2013-12-02 01:35


매서운 겨울을 잊으려면 속도 든든히 채워야 한다.

외식업체 관계자들은 따뜻함을 넘어 몸을 뜨겁게 데워주는 매콤한 ‘핫푸드’가 겨울철에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실제로 날씨가 추워질수록 고추와 청양고추, 고추장, 매운맛 라면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의 경우 한파가 집중됐던 지난 1월 고추와 청양고추 매출이 전년 대비 각 60.9%, 38.9% 급증했다.

매운 음식은 뇌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고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 속의 열을 올려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죽 전문점 본죽은 매콤한 죽 메뉴인 ‘신짬뽕죽’과 ‘낙지김치죽’을 내놨다. ‘신짬뽕죽’은 얼큰한 짬뽕에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신개념 웰빙 해물죽으로 속이 확 풀리는 매콤한 맛을 자랑한다. 칼슘, 타우린,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된 굴, 새우 등의 해산물을 듬뿍 넣어 영양적인 면도 살렸다.

‘낙지김치죽’도 쫄깃한 낙지와 매콤한 김치의 조합으로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낙지는 필수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해 추위에 약해진 기와 혈을 보충해 준다.

블랙스미스는 누룽지와 파스타를 매콤하게 조화시킨 ‘누룽지 파스타’를 선보였다. 얼큰한 누룽지탕에 알새우, 갑오징어, 조갯살, 홍합살을 사용해 매콤하면서도 깊고 진한 맛을 더했다.

삼립식품의 ‘고추야채호빵’도 청양고추를 넣어 입맛을 자극하는 간식거리로 좋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보양식도 빼놓을 수 없다. 일명 ‘백신 푸드’다. CJ엔시티 파인다이닝 한식당 ‘다담’과 차이니즈 퀴진 ‘몽중헌’은 맛은 물론 풍부한 영양까지 갖춘 겨울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다담은 제철을 맞은 통영 굴을 이용해 ‘남도 굴밥’, ‘석화 통찜’ 2종의 겨울 한정 메뉴를 내놨고 몽중헌은 산해진미를 가득 담은 겨울 한정 ‘미니 불도장’과 ‘불도장 스페셜 코스’를 마련했다.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한 ‘한라봉과 유자레몬’은 목을 따뜻하게 해줘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유자, 레몬, 제주산 한라봉을 사용한 온장용 건강 과즙차다. 해태음료도 온장고에 넣고 따뜻하게 마시기 좋은 과즙 음료 ‘썬키스트 모과생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감기나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