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시장 급성장 추세… 3분기 매출액 126% 증가

입력 2013-12-02 01:29

초고화질(UHD) TV 시장의 성장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 3분기 UHD TV 매출액이 9억1900만 달러로 2분기(4억700만 달러)보다 12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UHD TV 매출규모는 전망치인 28억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업체별로 소니가 23.4%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이어 스카이워스(17.9%), TCL(11.3%), 삼성전자(10.1%), 하이센스(9.5%), 창홍(7.7%), 콩카(6.6%), LG전자(6.0%) 순이었다.

평판 TV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춤한 것은 일본·중국 업체들이 초기에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일본 UHD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보급형 제품을 빨리 내놔 시장을 선점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저가 제품으로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내놨던 삼성과 LG도 최근 보급형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맞불을 놓고 있다.

UHD TV 비중은 전 세계 TV 시장의 2%에 불과해 내년부터 본격 승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T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