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 발주 송도 바이오단지 하도급건설업체 대표 구속
입력 2013-12-01 15:49
[쿠키 사회] 가천길재단 하도급 건설업체 대표가 구속되면서 공사비를 부풀려 빼돌린 돈의 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신호철)는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공사를 하도급받아 공사비 일부를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인천의 모 건설업체 대표 A씨(49)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을 모 건설사로부터 하도급받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검찰에 체포됐다. 앞서 A씨의 업체 직원 10여명도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A씨가 빼돌린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가천길재단 측에 되돌려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씨 업체가 2007년부터 가천길병원이 발주한 증·개축과 신·증축 공사의 상당수를 수의계약 등의 형태로 낙찰받은 점으로 미뤄 A씨와 가천길재단 측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천길재단이 추진 중인 BRC 조성사업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내 20만6000㎡에 연건축면적 46만6000㎡ 규모의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짓는 사업이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