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식물들 제주서 만나보세요… ‘성경식물 테마 전시장’ 건립

입력 2013-11-29 18:32


한국성경식물원(원장 박경선·사진)은 내년 5월 초 서귀포시 성산읍에 1만6500㎡(5000평) 규모의 ‘성경 식물 테마 전시장’을 건립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시장에는 성경식물을 비롯해 성경시대의 사물과 음식 등이 전시된다. 전시관은 1년간 무료로 운영되며 성지(聖地)에서 만날 수 있는 꽃과 식물, 씨앗 등을 소개한다. 식물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결박했던 아브라함부시, 우슬초, 로뎀나무, 쥐엄나무, 돌무화과 등 80여종이며 성경사건과 식물이 연관된 장면을 300여개의 미니어처로 제작해 전시한다. 또 성경시대에 사용하던 맷돌과 기름틀 등 사물과 야곱의 팥죽, 베드로의 생선, 오병이어의 빵 등 음식도 소개한다.

성경 음식의 경우 원 재료를 이스라엘 등에서 직수입해 10여 가지 요리를 직접 조리하게 되며 성지의 식재료를 활용한 퓨전 음식도 개발해 선보이는 성경 음식관도 운영한다.

박 원장은 지난 3월 사재를 털어 부지를 마련, 성경 식물 수집과 전시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18년간 성경 식물을 직접 들여와 재배와 연구, 실험을 거듭해 왔고 2008년과 2010년에는 성경식물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풀어주는 스토리텔링식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한국성경식물원은 2008년 세계 최대 성경식물원인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레오트케두밈’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박 원장은 “성경식물을 통해 기독교 문화가 꽃피게 되길 바란다”며 “성경 식물 분야와 음식, 차, 제빵 분야에 관심이 있는 기독교인과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070-4548-0636).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