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美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개막

입력 2013-11-29 18:22 수정 2013-11-29 22:52

미국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29일)를 맞아 연말 쇼핑시즌에 돌입했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출발점으로 온라인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첫 월요일),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 쇼핑시즌이 이어진다. 고용과 주택 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경기가 확실하게 회복되지 않아 소매 업체들의 연말 쇼핑시즌 판매 경쟁은 이전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하는 업체가 늘어났고 할인폭도 확대됐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메이시와 콜스, JC페니, 타깃, 베스트바이, 토이자러스 등 미국의 주요 소매 업체 중 10곳 이상이 올해 블랙프라이 할인행사를 추수감사절인 이날부터 시작했다.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시작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브라운 서스데이(Brown Thursday·갈색 목요일)’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흑자로 돌아서는 금요일에 앞서 목요일부터 소매 업체들의 매출 장부가 적자에서 흑자로 변하는 중간 단계인 갈색이 된다는 의미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인종, 출신지역, 계층 등을 초월한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다. 특별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우리는 어떤 차이점이 있든 모두 미국이라는 가정의 일원이자 서로의 보호자”라면서 “건국 당시부터 우리를 이끌어온 미국의 핵심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밝은 미래로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홀로 있을 때보다 함께할 때 더 위대한 국민”이라면서 ‘국기에 대한 맹세’의 문구를 인용, “우리는 신(神) 아래 한 국가(one nation, under God)”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