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25국·조총련 접촉 혐의 통진당 핵심당원 1명 구속
입력 2013-11-29 18:05
통합진보당 핵심당원이 북한의 대남공작조직 225국 공작원과 반국가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 접촉하고 지령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최성남)와 국가정보원은 29일 민족춤패 ‘출’ 대표 전식렬(44)씨를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편의제공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전씨는 2011년부터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북한 225국 소속 공작원을 접선하고, 일본에서는 조총련 관계자, 재일거점 공작원 등을 수차례 만나 통진당 내부 정세와 국내 정치 상황 등을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은 전씨가 북측으로부터 받은 지령을 통진당에 전달했는지를 확인 중이다. 국정원은 전씨가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총책인 지하조직 ‘RO’ 조직원들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해 양측 간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전씨는 진술거부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해 실시된 통진당 대표·대의원 선거에서 영등포통합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낸 핵심당원이다. 공안당국은 전씨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1년 이상 집중 내사를 벌인 끝에 지난 26일 전씨를 체포했다. 통진당 창당 이후 당원이 225국과 직접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긴 처음이다. 국정원은 다른 통진당원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