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떠났던 이희범 경총 회장, LG상사 CEO로

입력 2013-11-29 17:58


이희범(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LG상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LG상사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회장은 지난 6월부터 LG상사의 상근고문을 맡아왔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회장은 1972년 행정고시(12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자원정책실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3년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공직을 떠난 후에는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등을 맡았다.

2009년부터는 STX에너지 총괄회장, STX중공업·건설 회장직에 올라 경영활동을 수행했고 2010년 경총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STX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지난 5월 계열사 회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그룹을 떠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재계는 이번 인사가 LG그룹 전반의 경영쇄신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LG상사는 최근 전통적인 상사영업에서 벗어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40년간 관·재계를 두루 경험했고 해외 자원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이 회장이 회사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LG상사를 이끌어온 하영봉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프로젝트 사업부장인 계용욱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탁하는 한편 기계항공사업부장인 박동환 부장과 중국 베이징지사장인 권용민 부장을 상무로 선임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LG생활건강◎승진<상무>△중국사업부문장 김현기△HG·페브릭케어마케팅부문장 최연희△CM·스킨케어연구부문장 박선규△대외협력부문장 박헌영

◆LG CNS◎승진<부사장>△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 성기섭<전무>△통신미디어사업부장 원덕주<상무>△홍보부문장 오세천△GRU 마케팅사업부문장 최문근

◆LG엔시스◎승진<상무>△LG CNS 재경담당 정광호

◆LG생명과학◎승진<전무>△연구개발부문장 김명진<상무>△사업1부문장 이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