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정부출연硏 특허 일반에 공개… 대덕특구 창조경제 거점 육성”
입력 2013-11-29 17:53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정부출연연구원은 미활용 특허를 일반에 공개하고, 이를 중소·중견기업이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응용기술을 제공하는 창조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된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덕특구를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도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덕특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73년 대덕연구단지로 건설된 이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 박 대통령은 “야산과 구릉지, 배밭이 전부였던 대덕은 세계적인 과학기술도시가 되었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학경쟁력 세계 7위의 반열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내 이공계 인재의 산실인 카이스트(KAIST)를 방문해 젊은 과학도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보행하는 인간형 로봇 ‘휴보’와 세계적 디자인전에서 잇따라 입상한 조명기기 ‘딜라이트’ 등에 관심을 보였다.
카이스트 역시 박 전 대통령 시절 세워진 한국과학원(KAIS)을 전신으로 한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박 대통령은 2008년 카이스트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인연도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 현안에 강경 발언을 한 이후 나흘째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파행을 거듭하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묵묵히 국정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