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박원순 때리기 “安, 속빈 강정… 꼼수정치 하지 말라”
입력 2013-11-29 17:45
새누리당은 29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안 의원에 대해선 ‘꼼수정치’ ‘속빈 강정’으로 비꼬았고, 박 시장에 대해선 ‘서울시민을 호랑이굴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내년도 지방선거를 의식한 견제구 성격이 짙다. 야권 차기 대선 후보인 안 의원과 박 시장 때리기는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매서워질 전망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의원이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선 것과 관련해 “여전히 모호한 수수께끼 같은 말만 늘어놓고 새 정치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안 의원은 어부지리 정당을 꿈꾸는 꼼수정치를 하지 말고 진지하게 민생과 경제에 관한 해법을 제시하는 정도정치를 해 주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안 의원이 내세우는 삶의 정치와 공정의 가치에는 공감하지만 그 내용은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방법이 담기지 않은 속빈 강정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계속 안갯속에서만 걸어 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도 타깃이 됐다. 홍 사무총장은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에 물려 중태에 빠진 것은 박 시장의 보은인사가 부른 참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면서 “박 시장이 인디밴드 출신의 비전문가를 서울대공원장에 앉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를 당한 사육사는 25년 동안 곤충관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맹수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면서 “박 시장의 보은 인사가 사육사는 물론 서울시민을 호랑이굴로 내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