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재계약 제외 61명은… 최향남 “메이저리그 재도전”
입력 2013-11-30 04:57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9일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513명)에서 빠진 선수는 총 61명이다. 이들은 다른 구단을 알아보든 은퇴를 하든 스스로 갈길을 찾아야 한다. 두산의 코치직 제안을 거절한 투수 김선우, 최고령 투수 최향남(42·전 KIA), 삼성과 결별한 베테랑 내야수 신명철, 외야수 강동우(전 한화) 등은 테스트를 거쳐 새 둥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특히 최향남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최향남은 프로 15년차이던 2006년 갑자기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며 미국으로 떠났고,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팀에서 활약했다. 이듬해 롯데로 돌아온 그는 2009년 다시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활약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신명철은 구단에 먼저 방출을 요청했고, 삼성은 그를 놔줬다. 신명철은 “아무래도 삼성에는 커가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고민끝에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단장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신명철은 2009년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2011년엔 한국시리즈에서 오승환과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벌일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올해는 3군에 머물렀다. 30대 중반인 그는 “아직 나는 한창인 나이다. 체력만큼은 20대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아직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