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보여준 선수들에 감사” 김진욱 감독 작별 메시지

입력 2013-11-29 17:30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고도 전격 경질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진욱(53) 전 감독이 문자메시지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김 전 감독은 29일 취재진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지낸 2년 동안 희로애락이 많았지만 제가 사랑하고 좋아했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행복했다”며 “주어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아쉽지만 모두가 저의 부족함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충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은 경질 후 휴대전화를 꺼놨다가 이날 다시 켰다.

김 전 감독은 “저와 함께했던 우리 선수들이 늘 그라운드 안에서 밝게 최선을 다해 뛰어줘서 고맙다”면서 “누구도 예상 못했던 이번 한국 시리즈까지 불굴의 투혼으로 두산 베어스의 야구를 보여주고 모두가 일심동체로 하나가 돼 투혼을 펼친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제 심장이 멈추는 날까지 가슴 속에 담아두겠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