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모성] 어머님은 어떤 스타일이세요?… 모정, 5가지 유형
입력 2013-11-29 17:07
막강한 전업주부들의 공동체로 불리는 ‘머피아(Mofia)’는 머더(Mother)와 마피아(Mafia)를 합성한 신조어다. 머피아들은 자녀의 등하교는 물론, 학원 강의시간에 맞춰 자녀를 데려다주고 데려온다. 뿐만 아니라 중·고교에서 의무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을 대신하고 대학 학과나 배우자, 취업 선택에도 관여한다.
자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머피아는 일명 ‘주도적 권력형 어머니’로 불린다. 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엄마일까. 다음은 두란노어머니학교 한은경 본부장이 제시한 엄마의 다섯 가지 유형이다.
권력형
건강하지 못한 어머니의 대표적 유형이다. 이런 엄마들은 자녀가 ‘반항’을 하면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너는 무능력하다’란 메시지를 심어주는 것과 같다. 자녀의 삶을 주도하는 이런 유형의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없다. 좌절하는 게 두려워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희생형
권력형 엄마들이 ‘권력’을 휘두르다 안 되면 희생형으로 전환한다. 그러나 자기 상실감을 경험하기 쉽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는데…”라는 메시지를 주어, 자녀들로 하여금 죄책감과 부담감에 시달리게 한다.
애정결핍형
인정받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엄마들이 많다. 이들에게 자녀는 무거운 짐이다. 직장맘들은 주의 깊게 자녀를 살펴야 한다. 퇴근해 집에 들어갔을 때 “엄마”를 부르며 달려오는 아이들을 “피곤하다”며 밀어내지 않는지. 그렇게 거절을 경험한 아이들은 소아우울증이나 과잉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자기도취형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이런 엄마들은 교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고학력에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항상 옳은 말, 바른 말만 한다. 엄마가 지시하는 것을 못 따라할 때 자녀는 하나님에게도, 엄마 수준에도 못 미치는 무가치한 존재로 자신을 여긴다. 이런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을 수밖에 없다.
온유한 안정형
좋은 엄마의 특징이다. 자녀를 있는 그대로 용납하고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고 반응하며 지지해주는 엄마다. 또 아무리 급하고 화가 나더라도 일단 전후 사정을 살펴보려고 노력하는 엄마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