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30일] 선택의 챔피언 (2)
입력 2013-11-29 16:55
찬송 : ‘주의 말씀 듣고서’ 204장(통 3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1장 31절
말씀 : 히브리서 11장에 유대인이 아니면서 여자인 챔피언은 이분뿐입니다. 그녀의 사회적 신분은 매우 비참한 기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메시아의 조상이 되었고(마 1:5∼6), 아브라함과 믿음을 견주는 인물이 되었으며(약 2:23∼25), 여호수아도 빠진 히브리서 11장에 당당히 기록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녀가 이런 놀라운 복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먼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다음은 선택을 잘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순간의 선택은 10년을 좌우한 것이 아니라 평생을 좌우했고, 영원을 좌우했습니다. 그렇다면 라합은 어떻게 선택의 챔피언이 되었을까요.
첫째, 그녀는 하나님에 대해 들은 것을 믿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여호수아서 2장에 보면 이스라엘은 여리고성 공격을 앞두고 정보 수집을 위해 두 사람을 파견합니다. 라합은 이 두 정찰대원을 숨겨줍니다. 왜 그랬을까요? 라합은 여리고에 살고 있었지만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홍해를 가르신 사건, 그 백성을 해치려는 수많은 나라와 군대로부터 구원하신 역사를 들었습니다(수 2:9∼11). 그리고 그녀는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한 나라와 민족의 하나님이 아니라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전 우주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녀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출애굽 사건, 광야에서의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전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기가 알게 된 하나님의 소식을 듣고 그것을 믿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을 선택한 것이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것입니다.
둘째, 그녀는 믿은 대로 행동할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라합의 믿음은 마음으로 믿는 고백적인 믿음만이 아니라 행동하는 실천적인 믿음이었습니다(31절, 약 2:25). 진짜 믿음은 이렇게 반드시 행동으로 표현돼야 합니다. 그러나 행동하는 믿음은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희생을 해야 합니다. 라합이 정찰대원들을 평안하게 영접하고 돌아가게 했던 행동, 그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지식적 믿음, 동의하는 믿음, 고백하는 믿음 정도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기가 믿고 있는 진리를 위해 목숨을 건 행동을 한 것입니다. 행동할 것을 선택한 것이 라합의 생애를 그토록 복되게 한 것입니다(계 1:3).
오늘 히브리서 11장의 마지막 챔피언으로 라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녀가 기생 출신으로 그렇게도 복된 사람으로 살았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을 선택했기 때문이며, 그 믿음에 근거해 행동하는 믿음을 선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을 선택하고, 행동을 선택함으로 믿음의 챔피언, 인생의 놀라운 역전승을 거두는 복된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족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믿기로 선택하고, 믿음 후에 말씀대로 행동하기로 선택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고 쓰임받는 챔피언의 복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