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어머니

입력 2013-11-29 17:25


김윤도(1960∼ )

새벽기도 나서시는,

칠순 노모(老母)의

굽어진 등 뒤로

지나온 세월이 힘겹다.

그곳에 담겨진

내 몫을 헤아리니

콧날이 시큰하고,

이다음에, 이다음에

어머니 세상 떠나는 날

어찌 바라볼까

가슴에

산(山) 하나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