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미경씨, 발달장애인예술가들과 만추음악회

입력 2013-11-28 22:36


[쿠키 사회] 대전을 주무대로 활동 중인 전통공연예술단 ‘느루도래’ 소속 소리꾼 김미경씨가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발달장애인 청년예술가들과 만나 만추음악회를 연다.

28일 인천 운서동사무소(동장 나광호) 등에 따르면 인천시 마을공동체 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운서동저층공동체추진협의회가 오는 30일 오후 3시 인천 운서동 창보3단리 관리사무소 앞마당에서 펼치는 ‘창보3단지 문화예술공연’에 대전의 소리꾼 김미경씨를 초청해 멋진 무대를 연출하기로 했다.

전통공연예술단 ‘느루도래’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예술공연을 추구하는 단체로 발달장애인예술가들로 구성된 풍물패 차오름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소리꾼 김미경씨는 “‘느루도래’는 ‘느리다’와 ‘돌아간다’의 순우리 말”이라며 “때론 바쁠 것 없이 돌아가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씨가 선보일 소리대목은 정정렬제 판소리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대목’이다. 김씨는 제11회 승달국악대제전 판소리 신인부 대상을 받았다.

고수 강성노씨는 대전문화예술교육연구회 ‘문화발전소’ 대표로 맹사성 전국국악경연 사물놀이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인물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독일국립음대에서 피아노 석사과정을 마친 덕교동 주민 김한결씨와 창보3단지에 거주하는 자폐성장애 정의원씨가 ‘죽어도 못보내’와 ‘사명’을 연탄곡으로 연주한다.

특히 인천공항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커피홀릭팀은 커피나눔 봉사활동을 펼치며, 중구자원봉사센터 영종분소의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해 장애인예술가들의 활동보조에 나선다.

또 롯데마트 영종도점과 하늘도시앞 중화요리전문점 왕서방에서도 공연자들을 후원하는 등 지역축제를 지원한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