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토종 최홍석 24득점 3위 견인

입력 2013-11-28 18:33 수정 2013-11-28 22:27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1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했다.

우리카드는 2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토종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콜롬비아 용병 아가메즈(39점)가 고군분투한 현대캐피탈을 3대 0(29-27 27-25 25-19)으로 완파했다. 5승2패 승점 14를 마크한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4승3패·승점12)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세터 김광국을 중심으로 최홍석, 김정환의 좌우 강타와 신영석·박진우 두 센터의 속공 등 다양한 공격카드를 쓰면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미국대표팀에서 루니(6점)가 돌아왔지만 토종들만으로 1라운드에서 이미 2승을 거둔 터라 의존도가 높지 않았다. 레프트 최홍석은 무려 공격성공률 71.87%의 높은 확률로 24점을 올렸고, 라이트 김정환도 고비때마다 15점(공격성공률 59.09%)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우리카드는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하던 지난해의 모습에서 탈피,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1, 2세트 듀스때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했다던 현대캐피탈과의 끝장승부에서 집중력을 보인 팀은 우리카드였다. 1세트 27-27에서 루니의 퀵오픈에 이은 상대 아카메즈의 범실로 세트를 가져온 우리카드는 2세트 25-25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을 틈타 역시 승리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10개)보다 9개 많은 19개를 쏟아냈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두 세터 권영민과 최태웅의 초반 보이지 않는 세트 범실로 우리카드가 9-3으로 기선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 의존도가 컸고, 나머지 선수 가운데 김재훈만이 겨우 6점을 올리는 등 토종 선수들의 부진이 패배로 이어졌다.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대 0(25-23 25-23 25-21)으로 물리치고 5승2패, 승점14로 선두를 되찾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