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마을별 맞춤형 ‘건강새마을사업’ 추진

입력 2013-11-28 18:20

경북도가 ‘우리 마을 건강지도’(community healthy map)를 공개하고 이에 따른 대책사업으로 지역 간 건강격차를 줄이기 위한 ‘건강새마을 조성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리 마을 건강지도’는 통계청 자료를 통해 23개 시·군과 331개 읍·면·동에 대해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표준사망률을 분석, 이를 읍·면·동별로 지도화한 것으로 정책당국과 지역주민들이 손쉽게 각 지역의 건강수준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공공정보의 개방·공유를 강조하는 ‘정부 3.0의 취지’를 구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이 건강지도와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등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을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강 및 보건의료수준이 낮은 건강취약지역의 마을을 중심으로 물리적·사회적 환경개선, 역량강화 교육,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 개개인의 건강위해요인을 개선토록 유도함으로써 건강 친화적 정책수립과 건강생활실천 분위기를 조성해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을 실현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3년간 추진하는 ‘건강새마을 조성사업’은 주민이 요구하는 공익성과 수행 가능한 현실성, 지역주민의 의지와 참여정도, 지역자원과의 효율적 연계능력 여부 등을 심사 후 20개 마을을 선정한 뒤 사업비 24억원을 투자해 4개 분야의 근면·자조·협동·창조형 건강마을을 조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앞으로 도는 건강새마을이 정착되고 확산되기 위해 지역사회 자립도를 높이는 역량강화 교육과 마을 특성과 여건에 맞는 사업체계를 갖추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사업 추진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사업의 내실화도 다져나간다는 복안이다.

경북도 박의식 보건복지국장은 “건강취약지역에 대한 집중관리와 생활터별 안전망 구축과 같은 실효성 있는 사업을 주민의 요구에 의해 주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건강새마을 실현으로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긍지와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